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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차우찬, '선발이냐, 구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6.03.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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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차우찬의 활약에 힘을 실었다. 단순한 믿음이 아닌 확신이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기량과 자신감이 절정에 올랐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늘 ‘완벽’하기까지 ‘조금’은 부족한 선수였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지만, 컨트롤 부족으로 인한 기복 있는 모습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뛰며 개인 최다승(13승)을 기록했다. 삼진은 194개를 잡아내며 탈삼진왕 자리에도 올랐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와 프리미어 12에서는 구원투수로 자리를 옮겨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차우찬은 선발과 구원의 역할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스스로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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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은 있으나 만족은 없다. 차우찬은 올해 또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시즌 보냈다’는 주위 평가와 달리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기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프로 11년 차 에이스’ 차우찬에게도 극복리스트가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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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감독님이 내 역할에 대한 계속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은 캠프에 와서 계속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만약 선발로 나서게 되면 적어도 170이닝 이상은 소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뒤에 나오는 선수들이 편해질 수 있다. 그리고 선발이든 구원이든 평균자책점을 3.50 이하로 낮추고, 파워피처로서의 인상을 주고 싶다. 진짜 마운드에서 막무가내로 던질 수 있는 힘, 상대 타자에게 위협감을 줄 수 있는 강한 공을 던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내내 몸 상태도 좋고 구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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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나는 그동안 기복이 늘 문제였다.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나 컸는데, 그 키는 스플리터가 쥐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어느 정도 성공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스플리터가 잘 먹혔기 때문이다.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가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졌다면, 지난해에는 바깥쪽으로 도망가듯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스플리터 덕분에 다른 변화구 활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플리터가 완성단계이긴 하지만, 조금 더 예리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직구 구위가 좋아야 겠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을 위해서는 스플리터의 활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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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올해는 낮 경기(오후 2시)에 대한 거부감과 컨디션 조절 실패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 평소에 잠이 많은 스타일이다. 야간 경기(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대개 오후 1~2시 정도에 일어나기 때문에 낮 경기에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 낮 경기에는 타자들한테 얻어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그때쯤 정신이 드는 것 같다. 이게 프로에 와서 벌써 10년 동안 습관이 된 것이라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 그래서 낮 경기와 야간 경기의 성적 차이가 크다. 앞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낮 경기의 약점을 없애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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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올해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때문에 똑같이 예비 FA가 된 (김)광현(SK)이 (양)현종(KIA)이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다. 사실 나는 지난해 내 역할을 했을 뿐 아직 두 사람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내가 부족하다. FA를 앞두고 중요한 해이긴 하지만, 지금은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부담감도 없다. 그러나 확실히 책임감은 생긴다. 이제 나도 어느덧 우리 팀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팀이나 팬들이 거는 기대도 잘 알고 있다. 늘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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