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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다옹] 민병헌의 '날 닮은 너' 허경민

야옹다옹l16.04.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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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과 허경민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다.

허경민은 야구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늘 민병헌을 찾아 조언을 구한다. 타격 기술부터 마인드 컨트롤까지 그가 민병헌에게 건네는 고민거리는 다양하다. 민병헌은 허경민의 이야기를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마치 제 일처럼 함께 고민하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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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에게 지난해는 ‘성장의 해’였다. 프로 입단 처음으로 규정타석에 진입했으며, 타율 3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했으며, 시즌 종료 후엔 프리미어 12에 승선해 대표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백업’의 꼬리표를 떼고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간 것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허경민의 마음가짐은 비장하다. 그는 “지난해 성장했다면, 올해는 확신을 줘야 하는 시즌이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더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 기회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민병헌이 건넨 질문 하나하나에 깊은 고민을 늘어놓던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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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지난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3할을 쳤다. 나는 3할을 치고 난 다음해에 부담감이 컸다. 넌 어떤 마음인가."

허경민  "3할을 한 번 쳤기 때문에 분명 더 잘해야 한다는 부감담은 생겨요. 그래서 나름대로 기술적으로 변화도 주며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올해 작년 이상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쉽사리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올해에는 시즌 중에 슬럼프가 오더라도 그것을 현명하고 빠르게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생각만큼 잘 안 풀린다고 하더라도 굳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스트레스는 받으면 받을수록 저만 작아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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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올해는 풀타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인데, 그 부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허경민  "지난해 시즌이 끝나갈 무렵에 체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 중간에 슬럼프가 오면서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어요. 정신적으로 힘들면 자연스럽게 몸도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형도 알다시피 시즌 중에 체중이 많이 빠지는 체질이라 올해는 캠프 중에 살을 조금 더 찌웠어요. 대개 77~79kg정도 나가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점점 경험이 쌓이면 체력을 관리하는 노하우도 생길 것 같아요. 형이 지금처럼 옆에서 조언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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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나는 결혼을 하고나서 확실히 야구를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 너는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할 생각이라면 언제쯤 생각하고 있나."

허경민  "평소에는 안 그러면서 인터뷰를 통해 결혼 하는 게 좋다고 거짓말을 하는 구나.(웃음) 농담이고요. 내년 정도에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군대에 있을 때 나름 인생 계획을 세웠는데, 27~8세에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 잡은 후 28세 정도에는 결혼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더라고요. 주위에 결혼한 형들을 봐도 책임감도 더 생기고, 옆에서 챙겨줄 사람이 있는 게 좋다고 느껴져요. 더욱이 저는 타지에 혼자 나와 있어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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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나는 내년 시즌 이후에 FA(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선수들에게 FA는 큰 꿈이기도 한데, 너도 아직은 어리지만, FA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을 텐데, 어떤가."

허경민  "FA 자격을 얻기까지 채운 날보다 채울 날이 더 많아서 아직은 진지하게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위 형들이 매년 FA가 되고 좋은 계약을 통해 돈과 명예를 함께 얻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꿈을 키우고 있어요. 야구하기 힘들 때 FA가 될 생각을 하면서 힘을 내기도 합니다.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웃음) 형은 벌써부터 FA에 들떠 있는 것 같은데, 자제하세요.(웃음) 지금처럼만 하면 형은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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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허경민에게 야구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해서 대답해달라."

허경민  "(질문을 듣고 허경민은 긴 고민에 빠졌다.)마라톤 같아요. 10살 때 야구를 시작했을 때가 출발점이라면 지금은 아직까지도 반환점을 안 돈 것 같아요. 30대는 돼야 야구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40대에 도착지점에서 테이프를 끊지 않을까요. 그만큼 아직은 긴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야구를 그만 둘 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잘해온 선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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