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다옹] 2016년 KBO리그를 빛냈던 기록들
16.10.05 17:07
9월 14일 삼성과 한화의 시즌 16차전. 삼성의 이승엽은 경기 전까지 한·일 통산 599호 홈런을 기록하며 60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었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2회말 상대 선발투수 이재우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한·일 통산 6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600홈런은 MLB에서도 단 8명, NPB에서도 단 2명만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꾸준함까지 갖춰야만 기록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 뒤를 잇는 선수로는 이대호의 한·미·일 통산 337호, 김태균 한·일 통산 297호 박병호 한·미 통산 222호 이다. 현재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이 선수들의 나이를 감안해본다면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은 KBO리그에서도 당분간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듯하다.
올 해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시즌이었다.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54명의 타자 중 40명이 3할 타율을 기록 하는 반면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투수는 두산의 니퍼트(2.99)가 유일하다.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3점대 투수도 단 6명밖에 되지않아 올 시즌은 타자들의 시즌이었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타자들의 시대였던 2016 시즌, 투수의 대기록인 노히트노런이 탄생하였다.
두산베어스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6월 30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9탈삼진, 사사구 4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수립하였다. 역대 KBO리그 13번째, 외국인 투수로는 3번째 기록이다. 보우덴은 올 시즌 노히트 노런 뿐만 아니라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두산베어스의 KS 직행에 큰 보탬이 되었다.
‘타고투저’ 타자들의 시즌이었던 만큼 올 시즌은 3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이 나왔다. 한 경기에서 한 타자가 안타(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전까지 KBO리그에서 총 18회, 16명의 선수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양준혁, 테임즈 2회 달성)
올해 4월 15일에는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KBO리그 통산 19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6월 16일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KBO리그 통산 20호), 8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KBO리그 통산 21호)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