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이정후, 다음 목표는 ‘신인 최다 득점’
17.09.13 09:54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가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 걸맞게 데뷔 첫 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정후는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초 상대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 서용빈 현 LG코치가 1994년 작성한 신인 최다안타 기록(157안타)을 경신했다. 이정후의 다음 목표는 득점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팀이 치른 13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01득점을 기록, 유지현 현 LG 코치가 1994년 기록한 신인 최다득점 기록(109)에 8개 차이로 따라 붙었다.
기록 경신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정후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 페이스는 0.75점(기록 전문 사이트스탯티즈 참고)으로 잔여 경기에 모두 출장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약 8점의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넥센의 타선이 심각한 슬럼프에 있어 쉽지 않은 수치다.
분명 산술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정후의 기록 경신 가능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 넥센은 잔여 일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은 다른 팀에 비해 취소 경기가 많지 않은 편.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정후로서는 9월 19일 이후 진행되는 잔여경기 일정 때 충분한 휴식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팀 잔여경기 10경기 중 NC와의 맞대결이 4경기나 남아있다는 점도 기록 경신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정후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381 3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NC전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중인 롯데와의 1경기를 제외하면 리빌딩을 선언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kt, 삼성, 한화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는 점도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이정후의 득점 기록 경신 가능성 여부는 남은 넥센 경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윤태식 인턴기자 bc211m@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