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뒷문’… 넥센 9월 단 2승에 그친 이유
17.09.15 14:38
넥센이 위기에 빠졌다. 가을야구행 열차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9월 부진이 심각하다. 12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러면서 7위로 내려 앉았다. 아직까지 희망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잔여경기가 8경기에 불과해 자력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넥센이 추락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뒷문’이다. 8, 9회를 막아줄 수 있는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넥센은 8회말까지 동률 시 승률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5회까지 동률 시 승률 9위, 6회까지 동률 시 승률 7위, 7회까지 동률 시 승률 8위 등 접전인 상황에서 유독 약한 모습이다. 5강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승리가 유력했던 경기를 놓치게 되면 1패 이상의 후유증이 남는다. 선수들의 의욕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들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길 수 없다. 야수들도 불펜 투수들에게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넥센의 불펜 3인방의 최근 30일 성적을 보면 경기 후반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넥센의 필승조 이보근, 한현희, 김상수가 최근 30일 동안 기록한 세이브는 단 4개. 평균자책점은 각각 20.25, 7.64, 7.71이다. 한현희의 경우 최근 선발로 돌아섰지만, 불펜에서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8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넥센은 NC와 4경기를 치른다. NC와의 4연전이 시즌 운명을 결정 지을 것이다. NC도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NC 불펜을 상대로 넥센의 불펜이 대등한 성적을 남겨야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정성훈 인턴기자 tjdgns606@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