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2승 윤성환, 슬라이더로 세월을 극복하다
17.09.22 14:24
지난 21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7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4회 박용택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홈런이 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내용이었다.
윤성환은 101구를 던지는 동안 35개의 슬라이더 35개를 구사했다. 34.7%의 비중이다. 이는 작년 대비 늘어난 슬라이더 비중과 비슷하다. 윤성환의 2016시즌 슬라이더 사용률은 24.4%였고, 2017시즌에는 33.6%까지 끌어 올렸다.
윤성환의 슬라이더 증가는 2016시즌 이후 급격히 감소한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을 커버하기 위한 것이다. 윤성환의 포심 패스트볼은 2015시즌 평균 139.6km였다. 하지만 2016시즌 들어 135.9km까지 하락했고, 2017시즌에는 135.6km까지 떨어졌다.
윤성환은 커리어 초창기부터 커브로 유명했지만, 사실 그를 KBO리그 최고 우완투수로 군림하게 해준 것은 슬라이더였다. 구종가치(Pitch Value)로 윤성환의 투구를 평가했을 때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슬라이더다.
이번 시즌 윤성환의 슬라이더 구종가치는 16.5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KBO리그 구종가치는 기록 전문 웹사이트 스탯티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시즌 윤성환 구종가치 (구사율 10% 이상)
-포심 패스트볼 -5.4 (리그 184위)
-슬라이더 16.5 (리그 1위)
-커브 1.9 (리그 1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