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있어 가을이 두렵지 않다
17.09.24 11:07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는 당연 메릴 켈리다. 현재까지 29경기에 나와 15승(리그 다승 3위) 7패, 평균자책점 3.65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로 리그 3년째를 맞은 켈리는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KBO 리그 무대를 밟은 2015시즌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81이닝 11승 10패 54볼넷 139삼진, 평균자책점 4.1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2016시즌에도 31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200.1이닝 60볼넷 152삼진, 평균자책점 3.68의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승수가 줄어든 건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서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7명 중 득점지원15위(4.45점)에 그쳤다. 이러한 불운 때문에 ‘켈크라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임에도 평균자책점이 0.5점 가까이 낮아졌고,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이닝소화능력, 탈삼진 능력 등은 향상된 모습이었다.
올 시즌에는 더 무서운 투수가 됐다. SK로서는 켈리가 상위 리그로 진출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켈리는 리그 내 이닝 2위, 탈 삼진 1, 다승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성적은 15승 7패 3.65. 패스트볼의 구속도 향상됐고, 제구력은 더욱 정교해졌다. 시즌 볼넷이 44개에 불과하다.
켈리의 활약으로 SK는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또 켈리가 있어 가을야구에서의 반란을 기대하고 있다. 켈리라면 상대팀의 특급에이스와 맞붙어도 밀릴 것이 없다. 켈리의 호투와 SK타선이 자랑하는 홈런포가 맞아 떨어지면 누구와도 해볼만하다.
SK가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면 켈리는 큰 이변이 없는 한 1차전에 투입될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이원하 인턴기자 dldnsjgk3@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