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위·삼성 9위 확정, 그래도 내년엔 웃는다
17.09.24 11:31
한화와 삼성이 각각 8위와 9위로 최중순위를 확정 지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10회 말에 터진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8-7로 승리, 남은 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2017시즌 8위를 확정지었다.
한화가 남은 7경기에서 모두 패배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60승 1무 83패, 4할 2푼의 승률이 되는데 삼성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57승 5무 82패, 승률 4할 1푼에 머물게 된다.
올 시즌 8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지난 시즌보다 팀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고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한화는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김성근 감독이 경질돼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운영해왔다.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보인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찾아보기가 어려웠고 이는 필연적으로 전력의 약화를 가져왔다.
삼성 역시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이 뼈아팠다. 레나도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페트릭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내며 반전에 성공했지만, FA로 영입한 이원석이 시즌 중반 합류했고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보이지 않았던 날이 더 많았다.
한화는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불명예에서 멀어지는 것, 삼성은 이승엽 은퇴 후의 선수단 운영이 각각 내년 시즌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그래도 두 팀은 내년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모든 악재가 쏟아져 나왔고, 이제는 반등하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것도 다음 시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팀 모두 드래프트틀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것도 긍정적이다. 내년 시즌엔 두 팀 모두 크게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스포츠조선
김수현 인턴기자 woong@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