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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희관 “두산은 가족같은 팀…뼈를 묻고 싶다”

17.09.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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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에 이어 

Q 은퇴 후 해설자를 염두에 두고 있나?

유희관 “언제 은퇴를 할지도 모르겠는데... 물론 제안이 온다면 의향은 있다. 염두에 둔 방송사는 없는 거 같다. 어디 방송사가 더 좋은 조건일지 몰라서 그렇다”

Q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

유희돠 “한국영화를 좋아한다. 또 코미디를 좋아한다. 실컷 웃고 올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Q 야구 꿈나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희관 “본인이 좋아해야한다. 이거 아니면 안 될 정도로 좋아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Q 유희관에게 엠스플은?

유희관 “미래의 직장일 수 있다. 하하” 

Q 타팀에서 친한 선수가 있나?

유희관 “친한 선수는 뭐 다 두루두루 친하다. 어려서 같이 야구하고 다 선후배라서 그런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두산과 엘지 선수가 안 친할 거 같다고 하는데, 그런 거 없다. 다 좋아한다” 

Q (유희관이 ‘저 질문 읽어 줘야할 거 같다’라고 직접 지목하며) 맥주는 어떤 맥주를 좋아하나?

유희관 “카스! 목 넘김이 아주 시원하다. 엔젤링도 뛰어나다. 집에 한 박스 보내줄 거 같다. 이렇게 해놓으면 광고모델도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지영 “구자욱 선수도 홍보대사에 눈독을 들였다”

유희관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 내가 낫다” 

Q 주량은?

유희관 “남들 취할 때까지 안 취한 거 같다. 어렸을 때는 술을 못 마셨다. 마시다가 먼저 자고 그랬다. 그런데 요즘에는 남들 취할 때까지 안취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뒤처리하고 그런다. 카스가 또 잘 안 취한다. 깔끔하고 뒤끝이 없어서 그런 거 같다” 

Q 어떤 걸보면 귀엽다고 생각이 드나?

유희관 “선수들이 아기에게 유니폼 입혀서 락카룸 들어오는 거 보면 나도 무척 귀엽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나도 부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정민철 위원님 오작교가 필요하다”

Q 이상형은?

유희관 “많이 얘기했는데 씨스타의 효린이다. 그런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좋다” 

Q 두산에 새로 들어온 투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나?

유희관 “다 눈여겨본다. 후배니까 딱히 누구 한명을 눈여겨보기보다, 모두에게 조언할게 있으면 조언하고, 배울 수 있으면 배우려한다”  

Q 노래방에 가면 어떤 노래를 부르나?

유희관 “그때그때 다르다. 발라드도 좋아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댄스음악도 좋아하고 그런다. 가리진 않는다. 옛날노래가 좋은 거 같다”

박지영 “요즘엔 TV를 보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르지 않나?”

유희관 “옛날에는 음악 방송을 보면 누가누군지 알았는데, 요즘엔 누가 누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힐링을 많이 받고 있다. 걸그룹 여러분들 다치지 말고 화이팅! 시구는 두산에서! 그래야 내가 또 가르친다” 

Q 유희관에게 두산은?

유희관 “정말 내가 입단한 팀이고 은퇴하고 싶은 팀이다. 두산에 뼈를 묻고 싶다. 언젠가는 두산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 가족 같은 팀이고 떼려야 뗄 수 없다” 

Q 스크린야구를 해본 적이 있나?

유희관 “양준혁 위원이 스크린야구를 하는데, 내가 정말 잘했다. 스크린이지만 잠실 전광판을 넘겼다. 이종범 위원과 양준혁 위원이 스크린 야구대결을 했는데 내가 나갔으면 더 잘할 수 있엇을 거 같다” 

Q 롯데팬인데 유희관 선수 응원한다. 

유희관 “롯데 좋은 팀이다. 롯데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게, 내 프로 첫 데뷔전이 롯데 사직구장이었다. 일요일 만원관중이었는데 정말 떨렸다. 부산 팬들의 응원 열기를 느껴보니까 대단하더라. 그때 내가 122km를 던졌다. 떨어서 더 못 던졌다” 

유희관 “또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 게 그때 내가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콜업이 됐던 때다. 이천에서 대전으로 갔다가 거기서 다시 부산에 갔다. 그렇게 한참을 가서 경기를 하고 끝나고 부산에서 다시 서울로 왔는데, ‘2군 내려가라’라고 했었다.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이다”

Q 두산 타자 중 상대한다면 누가 제일 까다로울 것 같나

유희관 “(양)의지가 내공을 잘 친다. 청백전을 하면 의지가 잘 쳐서 ‘FA 돼도 딴 팀가지 말라’고 했다. 또 포수라서 더 같이 하고 싶다. 그리고 김재환은 내가 한번 상대하고 싶다. 왜 잘 치는지, 홈런을 맞더라도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 타격 연습하는 거 보면 골프공이 날라가는 거 같다. 힘도 엄청나다. 같이 샤워하면 몸이 장난 아니다”

Q ‘잠실 아이돌’ 타이틀이 탐나지 않나?

유희관 “욕심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아이돌보다 잠실 터주대감이나 맛집처럼 구수하게 하려한다” 

Q 당구도 잘 치나?

유희관 “공으로 하는 건 다 하는 거 같다. 당구는 150정도 친다. 당구, 볼링 골프 다 친다” 

Q 유머감각은 타고났나?

유희관 “딱딱한 분위기를 안 좋아한다. 딱딱하면 내가 간지러워서 가만히 못 있다” 

Q 올해부터 ‘자가용’이 생겼는데 어떤가?

유희관 “자동차가 아니고 ‘자가용’인가. 국어선생님인가보다. 자가용이 있어서, 편하다. 왜 지금까지 ‘자가용’이 없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다”

Q 왜 면허를 늦게 땄나?

유희관 “어려서 차에 대해 많이 관심이 없었다. 차가 없어도 불편함을 못 느꼈다. 아 ‘자가용’. ‘자가용’이 있으니까 이제는 정말 편하다. 주차는 아직 어려운 거 같다. 작년에 농구를 보러갔는데 내가 주차한 걸 누가 사진을 찍었더라. 내가 주차칸 두개를 먹었다. 정말 매너 없는 주차여서 죄송했다. 주차를 잘 못해서 그런다” 

④에 계속

임동훈 기자 djh@clo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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