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8%...’니퍼트 극복 효과’
17.10.18 15:00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1차전은 NC의 대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최종 스코어와는 달리 중반까지 양 팀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NC는 경기 초반 니퍼트의 구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 시즌에서 NC를 상대로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의 흐름이었다. 니퍼트의 호투 속에 두산은 4회까지 4득점, 1차전을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가 모든 흐름을 바꿔놓았다. 선발투수 장현식을 4회 맨쉽으로 조기 교체한 강수도 결과적으로는 먹힌 셈이다.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때린 중격수 깊숙한 타구가 장타로 연결됐다면, 경기는 두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을 것이다. 1타점 2루타로 주자 2,3루가 되면 두산의 승리확률은 86.7%, 2타점 2루타가 돼 주자 3루가 됐다면 두산의 승리확률은 91.1%까지 치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로 두산의 승리확률은 75.5%에서 멈췄다.
이후 NC의 반격이 시작됐고,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는 뒤집혔다. 두산의 승리확률은 급격히 감소했고, 경기는 NC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
1차전을 잡은 NC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78.8%으로 끌어 올렸다.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두산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게다가 3차전에는 에이스 해커가 등판할 수 있다.
나아가 4차전 또는 5차전에서 니퍼트를 한 차례 더 상대해야 하는 NC보다 5.1이닝 동안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니퍼트가 NC 타선에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천적 니퍼트를 극복했다는 것은 NC에게는 엄청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장시연 인턴기자 cupidzia@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