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行 로저스 “넥센행 고민없이 선택”
17.10.26 13:45
넥센 히어로즈가 전 한화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넥센는 26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팀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2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로저스는 지난 2015년 8월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로저스는 다음해인 2016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로저스는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여 간의 재활을 거친 후 2017년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로저스는 현재 컨디션과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로저스는 150km 대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특히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터는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입단 계약을 체결한 그는 “KBO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넥센 구단에 감사드린다.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과 재활 과정을 겪었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지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넥센이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이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앞으로 팀에 잘 적응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스와의 계약으로 넥센은 2012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6년 간 함께했던 밴헤켄과 내년 시즌에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넥센은 남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브리검, 초이스와 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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