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들다운 대결이었다. 두 특급좌완이 한국시리즈의 품격을 높이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2차전. KIA는 양현종의 완봉승에 힘입어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1승1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보여주면서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차전 Daily MVP를 받은 양현종은 9이닝 동안 12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4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양형종은 타이거즈 좌완 최초로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고, KBO리그 첫 한국시리즈 1-0 완봉승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양현종은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한 속구를 65%나 기록했을 만큼 타자들을 힘으로 상대했다. 9회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박한 게 주효했다.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산 장원준의 호투도 눈부셨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양현종에 밀리지 않는 투구내용을 자랑했다. 

장원준은 타자의 타이밍을 갖고 노는 투구로 부드럽게 이닝을 넘어가면서 양현종과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타격전이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팬들을 지루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두 투수가 명품 투수전을 보여주면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고, 수준높은 경기력은 네이버 동시접속사 70만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수립했다. 

양 팀 모두 불펜투수를 아끼면서 3차전 이후의 총력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더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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