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으로 보는 3차전] 팻딘의 ‘낮이밤져’, KS를 지배하다!
17.10.29 09:30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IA가 치열한 접전 끝에 두산을 상대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 선발 팻딘은 7.0이닝 6피안타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두산 선발 보우덴은 4.0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KIA가 올렸다. 3회초 2사 3루에서 이명기가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4회초에는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4회말 두산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5회초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다시 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7회말 에반스의 솔로 홈런과 8회말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아쉬웠던 건 8회말 오재일의 타석.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가 있었지만 포수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9회초 김민식 타석에 대타로 나온 나지완이 승부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투런 홈런포를 작렬, 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KIA의 승리의 주역은 팻딘이었다. 전반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던 팻딘은 후반기 반등했다. 후반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후반기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팻딘은 커리어 내내 낮 경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KIA는 팻딘을 낮경기에 투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시즌 팻딘은 낮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밤 경기 4.44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이다.
지난 4년 동안의 성적을 보면 팻딘의 낮 경기 호투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팻딘은 전형적인 ‘낮이밤져’ 스타일. 모든 시즌에서 낮 경기 성적이 압도적이다. 결국 '낮이밤져' 팻딘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낮 경기, 그리고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것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4년 팻딘 낮 경기, 밤 경기 평균자책점 비교
2015년 (AAA) 낮 69.2이닝 평균자책점 1.68 / 밤 109.1이닝 평균자책점 3.54
2016년 (AAA) 낮 26.0이닝 평균자책점 3.46 / 밤 61.1이닝 평균자책점 6.46
2016년 (MLB) 낮 29.2이닝 평균자책점 4.25 / 밤 37.2이닝 평균자책점 6.71
2017년 (KBO) 낮 48.1이닝 평균자책점 3.35 / 밤 127.2이닝 평균자책점 4.44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정연훈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