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P’로 확인된 이대은의 압도적인 2017시즌
17.12.19 18:08
이대은의 2017시즌은 ‘압도적’이었다. 다른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라는 타이틀로도 그의 활약을 모두 표현할 수 없다. 시즌 성적 7승 3패 2.93 140K.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이 아니다. 이대은의 기록은 2010시즌 이후 가장 눈부시다. 기존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고, 삼진(140)/볼넷(22) 비율도 장진용의 2016시즌 기록(5.27)을 훨씬 능가하는 6.36이다.
평균자책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스탯인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 수비 무관 투구)에서도 이대은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10년대 이후 FIP 또한 기존 1,2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던 장원준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10년대 이후 규정이닝 FIP 상위 5인 (년도별 FIP 상수 적용, 고의사구는 제외)
2017 이대은 3.04
2012 장원준 3.16
2013 장원준 3.24
2012 이재학 3.34
2010 우규민 3.34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장원준의 2년을 뛰어 넘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제대 후 KBO리그에서 토종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직 검증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대은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당장 다음시즌부터 2017시즌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이대은이다.
정연훈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