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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외야 경쟁’…LG의 2018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18.0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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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김현수 가세로 촉발된 유례없는 포지션 경쟁
○중견수–우익수 자리 두고 격전 
○‘류중일의 남자’로 선택될 선수는 누구?

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겨울은 뜨겁기만하다. 메이저리그 출신 FA 김현수(4년 115억원)에 영입하며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냈고, 이로 인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LG는 양상문 감독 체제하에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등 기대주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신인급인 안익훈도 많은 출장기회를 부여 받으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팀 뎁스가 두터워졌음에도 자랑할만한 확실한 주전 외야수가 없다는 것이다. LG의 간판 외야수였던 이병규(은퇴), 이진영, 이대형(이상 kt), 박용택처럼 오랜 시간 붙박이 외야수로 활약할 대형 외야수가 수년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시즌 LG의 외야를 지킨 젊은 선수들은 적게는 75경기(이천웅)에서 많게는 128경기(이형종)까지 출장하며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되거나 경기력에 있어 심한 기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이병규에 견줄만한 대형 외야수가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현수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중견수와 외야수 포지션에서도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누빌 공수를 갖춘 외야수가 필요하다. 현 상황에서는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를 두고 네 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2018시즌 어떤 선수가 많은 기회를 얻게 될까. 일단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안익훈과 이형종이다. 당초 군입대가 예정됐던 안익훈은 류중일 신임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군입대를 미루고 팀에 잔류했다. 삼성 감독시절 신고선수 박해민을 최고의 중견수로 키운 바 있는 류 감독이 차세대 LG의 돌격대장으로 점 찍고 있어 주전 중견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형종은 수비를 중요시하는 류중일 감독의 성향상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형종의 수비기여도(WAA)는 1.087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리그 최고였다. 비록 지난 시즌 타율이 낮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야구센스를 갖추고 있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동포지션에 채은성과 이천웅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채은성은 비록 2017시즌 0.267의 타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2016시즌 타율 0.313, 9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던 이천웅은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장타력이 아쉽지만 외야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꾸준히 3할 전후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정교함이 돋보여 주전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개성과 색깔이 뚜렷한 네 명의 외야수가 펼칠 치열한 주전경쟁. 그 승자가 누가될 것인지 LG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의 2018시즌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LG 차세대 외야수로 손꼽히는 안익훈, 스포츠조선 제공 

미디어라이징 윤태식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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