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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성용 “성공 못한 선수 생활, 코치로서의 삶에 도움 될 것"

18.01.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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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용 경찰청 배터리코치가 지난 3일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경찰야구단에 합류해 코치로서 선수들과 마주한 것이다. 팀 합류 2일째인 4일 나성용 코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직은 어색하다”고 말하는 나성용 코치의 목소리에서 새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 현역 연장을 위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나성용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79경기 5홈런 17타점 타율 0.246(134타수 33안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그도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음을 받아드렸다. 그 사이 유승안 경찰청 감독에게서 코치직 제의를 받았다. 현역 시절 경찰청에서 군복무에 성실히 임한 그를 유 감독이 눈여겨 본 것이다.

결국 나성용은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야구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성공하지 못한 선수의 마음과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알 것 같다”고 말하는 나성용 코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적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의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명언처럼 단단해진 나성용 코치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가 된다.

다음은 나성용 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 경찰청 코치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에 강영식 코치님과 함께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첫 출근 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직은 많이 어색하고 서툴다. 긴장도 된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질 것 같다.”

- 지난해 11월에 방출 된 후 현역 연장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방출되고 난 뒤 또 다른 기회를 위해 열심히 운동을 했다. 삼성에 있으면서 보여드린게 많이 없어서 인지 특별히 연락은 오지 않았다. 스스로 실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 있을 무렵에 경찰청에서 코치직을 제안했다.”

- 선수로서 아쉬움이 남기에 은퇴라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을 것 같다.

“선수는 원하는 팀이 없으면 유니폼을 벗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그만두고 나니 ‘내가 왜 그렇게 운동을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더라.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보다 내가 부족한 게 생각이 났다. 그런 생각들이 코치 일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 ‘코치 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나는 야구를 잘했던 적이 없는 선수다. 때문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의 마음을 100% 이해하진 못한다. 다만 야구를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안다. 그리고 그들이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 부분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내 경험에 빗대어 반대로 실패하지 않는 법에 대해서도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 배터리코치로 팀에 합류 했다. 현역 시절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선수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물론 내 부족함도 있었지만, 주변 의식이이 나를 더 위축시켰던 것 같다. ‘나성용은 수비가 약하다’는 얘기를 계속해서 듣다보니 스스로 그 말에 갇혀버린 경우가 많았다. 현역 시절 수비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가 많았던 만큼 공부도 많이 됐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동생 나성범(NC)이 형의 은퇴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다.  

“아직 연락은 안했다.(4일 기준) 방출 된 후에 경찰청에서 코치직 제안이 있었다는 얘기는 했는데, 합류한 사실은 모르고 있다. 앞에서는 내색을 잘 안 해서 나도 몰랐는데, 그 동안 주위에 나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한 모양이더라. 내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는 줄 몰랐다. 이제는 동생이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것 같다.”

- 코치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선 각오는.

“곧 아이가 나온다.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상황에 맞게 잘 풀어나가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 ‘코치 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나는 야구를 잘했던 적이 없는 선수다. 때문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의 마음을 100% 이해하진 못한다. 다만 야구를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안다. 그리고 그들이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 부분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내 경험에 빗대어 반대로 실패하지 않는 법에 대해서도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 배터리코치로 팀에 합류 했다. 현역 시절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선수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물론 내 부족함도 있었지만, 주변 의식이이 나를 더 위축시켰던 것 같다. ‘나성용은 수비가 약하다는 얘기를 계속해서 듣다보니 스스로 그 말에 갇혀버린 경우가 많았다. 현역 시절 수비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가 많았던 만큼 공부도 많이 됐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동생 나성용(NC)이 형의 은퇴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다.  

아직 연락은 안했다.(4일 기준) 방출 된 후에 경찰청에서 코치직 제안이 있었다는 얘기는 했는데, 합류한 사실은 모르고 있다. 앞에서는 내색을 잘 안 해서 나도 몰랐는데, 그 동안 주위에 나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한 모양이더라. 내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는 줄 몰랐다. 이제는 동생이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것 같다.”

- 코치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선 각오는.

곧 아이가 나온다.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상황에 맞게 잘 풀어나가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사진 | 삼성제공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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