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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불펜’에 2018시즌 운명 달렸다

18.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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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넥센은 정규리그 7위에 그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비시즌 동안 2차 드래프트를 모두 패스해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하지만 단 1건의 영입만으로 팬들은 다시 설렘을 느끼고 있다. 바로 박병호의 가세다. 박병호는 11월 28일 연봉 15억 원을 받고 넥센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넥센은 2014년과 맞먹는 핵타선을 구축했다. 

우선 지난 시즌 신인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이정후와 캡틴 서건창이 테이블 세터를 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하성-박병호-초이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최고 수진이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중심타선이다. 하위타선 또한 김민성, 장영석, 박동원 등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올 시즌 기대가 크다.

선발진 또한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확정된 분위기다. 로저스와 브리검이 원투펀치를 맡을 것이며,   국내 선발진은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한 최원태와 김성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부활을 꿈꾸는 신재영과 한현희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질과 양에서 모두 A급인 선발 로테이션이다.

그렇다면 2018시즌 넥센의 키워드는 뭘까? 넥센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불펜이다. 결국 넥센의 운명은 불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지난 시즌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49. 리그 평균(5.15)보다 한참 떨어진다. 이보근-김상수-김세현(KIA 트레이드)으로 이어지던 철벽 라인이 모두 부진했다.

# 2016 시즌 넥센 불펜 성적 : 28승 22패 74홀드 39세이브 17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54 WAR 9.51
# 2017 시즌 넥센 불펜 성적 : 17승 31패 66홀드 40세이브 18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5.49 WAR 5.53

2016시즌과의 성적을 비교하면 넥센의 뒷문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마무리투수  김세현마저 KIA로 트레이드돼 마땅한 마무리투수도 없는 상황이다. 불펜을 전체적으로 재정비하고, 승리를 지킬 수 있는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또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1-2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확실한 셋업맨도 필요하다. 

일단 조상우가 건강하게 돌아와야 한다. 넥센의 운명이 조상우의 어깨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센의 마무리 자리를 채울만한 선수는 단연 조상우다. 조상우는 2015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현재 회복 중인 조상우는 복귀만 완벽하게 해준다면 넥센의 뒷문을 맡아줄 수 있는 적임자가 될 것이다. 

승부처에 투입될 투수는 현현희와 신재영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한 선수가 선발, 다른 한 선수가 불펜에서 활약하면 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완벽하게 돌아와야만 넥센의 뒷문이 강해질 수 있다. 

결국 넥센의 2018시즌은 불펜에 달려 있다. 대형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이 건재하고, 박병호가복귀한 타선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조상우를 중심으로 기존에 활약한 불펜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줘야만 황금빛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어진명 인턴기자 gameover901@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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