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아픔 지운 FA' 김승회 "책임감 갖고 투수조 이끌겠다"
18.01.15 13:35
두산 베어스가 투수 김승회(37)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15일 "오른손 투수 김승회와 계약기간 1+1,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총액 3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FA 권리 행사와 계약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승회는 두산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약하다 이듬해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이후 2016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FA 윤길현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다시 팀을 SK로 옮기게 됐다. SK에서 그는 SK에서 23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로 부진했고, FA 일수를 다 채우고도 결국 방출당했다.
자유신분이 된 김승회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두산이었다. 김승회는 두산에 정착한 첫 해인 지난해 69경기에서 7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69이닝을 소화했고,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후반기에는 28경기 4승 1패 5홀드 3.76의 평균자책점으로 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부활에 성공한 그는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고, 존재감을 인정 받았다.
김승회는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수조를 이끌겠다. 올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태겠다"며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두산 제공
임동훈 기자 djh@clo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