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벗어난 민병헌의 예상 성적은? 타율 0.330·홈런 24
18.02.01 11:46
지난해 11월 28일 FA시장에 나온 민병헌은 롯데와 4년 80억의 계약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어쨌든 롯데는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민병헌은 최근 3년 동안 42개의 홈런과 0.311(타율)/0.386(출루율)/0.456(장타율)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특급 선수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 성적을 KBO리그 최고의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며 기록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을 쓰는 타자들은 원정성적이 대부분 좋은 편에 속한다. 민병헌도 마찬가지. 그런데 민병헌은 유독 그 차이가 크다. 민병헌의 몸값이 이해가 되는 것도 잠실밖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민병헌의 최근 3년 잠실, 비잠실 성적(타석/타율/출루율/장타율/홈런)
2015시즌 잠실 298타석 0.290/0.364/0.421 7홈런
2015시즌 비잠실 263타석 0.320/0.393/0.431 5홈런
2016시즌 잠실 322타석 0.342/0.417/0.438 3홈런
2016시즌 비잠실 257타석 0.304/0.370/0.565 13홈런
2017시즌 잠실 238타석 0.275/0.355/0.348 2홈런
2017시즌 비잠실 237타석 0.340/0.430/0.562 12홈런
2015시즌에는 잠실과 비잠실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지난 2년은 비잠실 성적과 비교했을 때 잠실에서의 장타율이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2016시즌과 2017시즌 잠실구장에서 때려낸 홈런수는 5개에 불과하다. 반면 잠실밖에서는 2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서는 한 시즌 20홈런을 기대해도 좋을 민병헌이다.
※2018시즌 민병헌의 성적은?
롯데는 이미 2009년 FA로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잠실 탈출 효과를 체험한 바 있다. 이젠 민병헌을 통해 그 효과를 다시 한 번 누리고자 한다. 약 50일 후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민병헌은 2018시즌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잠실과 비잠실에서의 수치를 통해 민병헌의 2018시즌 성적을 계산해봤다.
우선 최근 3년의 성적을 최근 순서대로 6/3/1의 가중치를 두어 계산 한 후, 잠실에서의 타석을 2017시즌 원정선수들 선수 중 가장 많이 소화한 손아섭의 72타석으로 줄인 후, 비잠실 타석을 줄어든 만큼 늘려서 계산했다. 마지막으로 2017시즌 사직 야구장의 파크팩터를 홈구장 타석 수만큼 보정하여 계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팀에 손아섭급 타자가 한 명 더 뛰는 셈이다.
# 2018시즌 민병헌 예상성적
: 541타석 타율 0.330 출루율 0.448 장타율 0.544 OPS 0.992 24홈런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미디어라이징 정연훈 인턴기자 raysblue@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