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①] 김동성 “내가 평창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18.02.26 06:16
동계스포츠 중 쇼트트랙은 대대로 대한민국의 효자 종목이었다. 그만큼 많은 메달리스트와 스타 선수들이 탄생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를 꼽자면 단연 김동성일 것이다.
실제 김동성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칼날 들이밀기’로 리좌쥔에게 0.053초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나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순간, 2002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서 다른 선수들을 1바퀴 반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모습 등 대한민국 쇼트트랙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늘 주인공으로 서 있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황제, 아이콘으로 군림하던 그가 이제는 두 번째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 유소년 코치직을 시작한 김동성은 자신의 뒤를 이을 미래의 쇼트트랙 스타를 발굴하는데에 여념이 없다.
평창 올림픽과 맞물려 다시금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 김동성과 직접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시기가 시기인 만큼 평창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평창 올림픽을 보는 소감에 대해 묻자 김동성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기량이 향상돼 뿌듯하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또 올림픽이 열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하고, 또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다음 베이징에 가서도 열심히 하기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빙상 스포츠의 레전드로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지금 나의 본업은 코치”라고 답했다.
김동성은 “내가 해설위원을 했었는데 이번엔 잠깐 쉬었다. 지금은 코치를 하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가 아닌 올림픽을 바라보는 꿈나무들을 코치하고 있다. 3월에 이 꿈나무 선수들에게 중요한 시합이있다. (올림픽은)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 게임처럼 이틀, 사흘 경기가 아니라 거진 20일 가까이 평창에 가 있어야 한다. 개막, 폐막 전후로 있어야 해서 거의 한달 이상이 소비된다. 내가 지금 자리를 비우면 이 꿈나무 선수들은 훈련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중요한 시합을 놓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참여를 하고 같이 어우러졌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내 본업은 어린 선수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내 본업인 코치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에 올림픽에 참여를 못했지만 앞으로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을 가르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②에서 계속
※김동성 코치의 전체 인터뷰 내용은 각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 sin2flying@happyrising.com
촬영 | 김동영 기자 fireballer@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