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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한파 몰아친' 2018 스토브리그, 이우민 은퇴로 마감

18.0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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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한파가 휘몰아친 프로야구 2018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됐다.

FA를 선언한 베테랑 이우민이 끝내 은퇴를 선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았던 이우민은 지난 주말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로의 변신을 알렸다. 이로써 2018 스토브리그는 공식적으로 마감됐다. 

유명 선수에 대한 뜨거운 시선과 베테랑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공존했던 스토브리그였다. 스토브리그 초반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무대로 유턴을 선택한 김현수, 황재균과 메이저리그 진출설과 수도권 구단으로의 이적설로 팬들로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손아섭에 대한 주목도가 대단했다. 황재균이 4년 88억의 조건으로 kt 입단을 선택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 손아섭이 4년 98억의 금액으로 잔류를 선택했으며, 김현수는 4년 115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친정팀 두산의 라이벌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깜짝 이적도 있었다. 롯데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4년 80억의 조건으로 삼성으로 이적해 팬들의 우스갯소리로만 남아있었던 '삼민호'를 실현해냈으며, 두산의 외야를 든든하게 지키던 민병헌 역시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4년 80억의 조건으로 롯데가 내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이른바 2018 스토브리그 빅5에 비해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대우는 여느 시즌에 비해 차가웠다. 롯데 문규현과 NC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 삼성 권오준 정도만이 프랜차이즈 대접을 받으면서 일찍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정의윤은 전성기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SK와 옵션 비율이 40%에 달하는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고 (총액 4년 29억 중 12억이 옵션) 김주찬과 김승회는 원 소속팀과 계약을 맺긴 했지만 각 구단의 사정에 따라 해를 넘겨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넥센 채태인은 원 소속팀과 계약이 결렬된 후 사인&트레이드로 고향팀 롯데의 유니폼을 입으며 이적에 성공했고, kt 이대형과 한화 FA 3인방 박정진, 안영명, 정근우는 기나긴 줄다리기 협상 끝에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거의 다 되어서야 원 소속팀과 협상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최준석과 이우민은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시점에도 계약을 맺지 못해 미아로 남았다. 그나마 최준석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NC 김경문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이에 큰 폭의 연봉 삭감을 감수해가며(1년 5500만원) 사인&트레이드 형태로 원 소속팀 롯데의 라이벌인 NC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우민은 끝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은퇴를 선택하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 은퇴를 선택한 이우민 / 스포츠조선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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