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갈매기’ 한동희, 벌써부터 대박예감
18.02.27 10:09
롯데의 고졸 신인 한동희가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3루수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앞서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구시가와 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첫 실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1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2회와 3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6점의 리드를 잡았고, 경기 중반 이후 6회와 7회, 8회에 한 점씩을 보태 SK를 11-4로 대파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신본기가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4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고, 1루수로 나선 김상호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고졸 신인 한동희였다.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아 갈매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이날 경기 2회 첫 타석에서 SK 좌완 김태훈을 상대로 2루주자 김동한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 두 번째 타석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2루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에 그친 한동희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SK 이승진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 롯데 코칭스태프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홈런이었다.
한동희는 이날 수비에 있어서도 무난한 모습을 선보였다. 3루수로 출장한 한동희는 2회 박승욱의 파울플라이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이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3회에는 최정과 로맥의 연이은 3루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비록 공식전이 아닌 연습경기였지만 고졸 신인 한동희가 뻬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롯데 3루 주전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당초 지난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했던 황진수,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뛰었던 신본기, 김동한 등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여겨졌던 주전 경쟁에 무서운 새내기 한동희가 가세함으로써 한 자리를 놓고 네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과연 무서운 새내기 한동희는 롯데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찰수 있을까. 오키나와리그를 지켜보는 롯데팬들에게 흥미거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사진] 롯데 한동희 / 롯데자이언츠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