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재난'에 급기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철수, 한국 팀들은 괜찮을까[]
18.02.28 09:34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이 27일 캠프 종료를 선언하고 긴급히 도쿄로 귀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덧붙여 "요미우리 선수단은 27일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한국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임에도 주력 선수들을 중심으로 귀경을 시작했다"며 요미우리 선수단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렸다.
요미우리는 앞선 경험때문에 이번 인플루엔자 경보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4년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도중 인플루엔자가 돌았고, 당시 선수단 중 무려 18명의 선수가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격리 조치를 당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당시 감독이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시즌 시작 후 5경기를 쉬어야만 했다.
당시 요미우리는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 선수단에 유행한지 1달이 지나서야 조치를 본격화했고, 이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에 이번 사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은 "이 사태가 오히려 상당히 피로도가 높은 상태인 선수단에게 좋은 휴식이 되길 바란다"며 애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당초 일정보다 캠프를 조기 종료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달갑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편 인플루엔자의 초기 발생지인 요미우리 캠프가 캠프를 철수하는 강수를 두면서 한국 프로야구 팀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인플루엔자가 요미우리 캠프를 넘어 오키나와 나하시 전역에 인플루엔자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 오키나와에서 막바지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각 팀들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보인다.
[사진] 27일 진행된 SK-요미우리 연습경기 장면 / SK와이번스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