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진행중인 이용찬의 선발 전환 프로젝트
18.02.28 09:57
두산 이용찬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 2피안타 1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군 제대이후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68경기에 등판, 5승 5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책임졌던 이용찬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08년 데뷔이후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이용찬은 2011년 선발투수로 전환해 6승을 거둔 뒤, 2012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2013년 5경기 등판에 그쳤고, 이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2014년 48경기에 등판, 5승 5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이후 군 입대를 선택한 바 있다.
미야자키로 출국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전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용찬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각기 장,단점이 있다"며 "불펜은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 선발은 길게 운영하면서 던지니 마음이 조금 편하지만 결국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것은 똑같기에 큰 차이를 못느낀다"고 선발 전환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선발 전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특별한 준비를 하기 보다는 옛날 기억을 떠올리면서 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 안 좋았던 것들을 지적해주셔서 그것을 보완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선발투수를 해봤으니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용찬의 선발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두산 선발진 구성에도 한결 여유가 생기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두산은 올 시즌 선발진 운용에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는 상황.
이 상황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칠 이용찬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시즌때까지 이어가준다면 지난 2016시즌 통합우승 당시 보여줬던 두산 선발진의 위용을 다시금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두산 이용찬 / 스포츠조선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