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칼럼] 더 강해진 ‘홈런군단’ SK, 올해는 얼마나 넘길까
18.02.28 13:55
2017시즌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리그에 장타열풍을 주도한 SK타선은 2018시즌에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까.
SK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3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종전 213개의 팀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홈런왕 최정을 필두로 로맥, 한동민, 김동엽 등 9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SK와이번스 타선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우선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올 시즌에도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최정은 지난 시즌 소화한 527타석에서 46홈런을 때려내며 8.73%의 높은 타석당 홈런 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최정의 연도별 타석당 홈런 비율 / 최정은 2017년 8.73%의 비율을 기록하며 46홈런을 때려냈다. 스탯티즈 제공
설사 올 시즌과 같은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최근 3년간의 활약을 타석당 홈런비율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두어 살펴보았을때 41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큰 부상만 없다면 최정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리턴을 선택한 전직 홈런왕 박병호(넥센)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기에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던 로맥과 부상 등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김동엽, 한동민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홈런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각각 지난 시즌 416타석, 414타석, 428타석에 들어서 타석당 홈런 비율 7.45%, 7.01%, 5.14%를 기록했다.
2017시즌 로맥, 한동민, 김동엽의 타석당 홈런 비율 / 이들이 지난 시즌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홈런 갯수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스탯티즈 제공
이를 지난 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47명의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기록한 532타석으로 환산하면 로맥은 39홈런, 한동민은 37홈런, 김동엽은 27홈런을 기록해 도합 103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는 2017시즌 이들 세 선수가 합작한 82홈런보다 무려 21개 많은 것으로 이들 타자들이 2018시즌 풀타임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SK의 팀 홈런 갯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전 포수 이재원과 '거포 유망주' 최승준 등 언제든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활을 꿈꾸며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연신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선수들까지 홈런타자 대열에 가세한다면 KBO 역대 최고의 화력을 뽐냈던 자신들의 2017시즌을 뛰어넘는 더욱 강력한 타선을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www.statiz.co.kr)
사진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이원하 기자 dldnsjgk3@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