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꿈꾸는 신인들의 경쟁, 벌써 시작됐다
18.02.28 15:01
2018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순위 강백호를 필두로 2018시즌 신인왕을 향한 뉴페이스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 KBO리그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신선함이 넘친다.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신인들이 각 팀마다 대거 등장했고, 이들 신인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선수들을 위협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핫한 선수는 롯데가 과감히 2018년 1차지명으로 선택한 내야수 한동희다. 한동희는 올 시즌 구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2018시즌 우승을 꿈꾸고 있는 롯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3루수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가오슝캠프에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며 코칭스태프들의 이쁨을 독차지한 한동희는 프로무대 데뷔 후 첫 실전이었던 SK와의 연습경기에선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벌써부터 롯데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는 삼성의 양창섭이다. 덕수고시절 매년 우승을 밥먹듯이 했고, 고교무대 최고 투수로 손꼽혔지만 다소 작은 체구를 문제삼는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이 생기며 2라운드 전체 2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그때의 서운함을 날리겠다는 듯 연일 호투를 펼치며 삼성 코칭스태프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양창섭은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뒤 28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비자책의 호투를 선보이며 1군 불펜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2018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kt 강백호와 서울권 1차지명자 두산의 곽빈도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전 1군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프로무대 데뷔 이후 타자에 보다 주력하고 있는 강백호는 kt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현지에서 치른 다섯 번의 연습경기에서 15타수 7안타, 타율 0.466에 2루타 4개, 4타점을 기록하며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연일 장타쇼를 펼치고 있다.
팀 스프링캠프 일정상 동기들보다 다소 늦은 28일에야 첫 경기에 나선 곽빈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웬만하면 개막 엔트리에 넣고 싶다"고 극찬할 정도로 자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선배들을 능가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2018 신인선수들. 과연 이 중 어느 선수가 '제2의 이정후'가 되어 2018 KBO를 뒤흔들어 놓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1] kt 강백호 / kt 위즈 제공
[사진2] 롯데 한동희 / 롯데자이언츠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