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2이닝 무실점 4K '부활 청신호'
18.02.28 18:04
SK 와이번스가 28일(수)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광현은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에서 전성기 때와 다름 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2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 구속 148km/h, 최고구속 152km/h를 기록하는 등 김광현이 18시즌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 온 모습을 첫 등판에서 엿볼 수 있었다. 김광현은 특유의 장점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3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빠른 속구로 삼진 하나를 추가하는 등 2이닝 동안 삼진 4개, 무실점으로 요코하마 타선을 봉쇄했다.
선취점은 요코하마에서 나왔다.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구스모토가 전유수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1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SK 마운드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0의 행진을 이어갔고, 타자들은 공•수에서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9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타자 최정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대타 김성현은 상대투수의 신도우의 136km/h 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고, 이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대주자 정진기는 홈에, 김성현은 3루에 안착했다. 최승준은 투 스트라이크 원 볼 상황에서 몸 쪽 직구를 타격하여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에 등판한 박정배는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SK의 승리를 지켜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오늘이 오키나와에서 3번째 경기인데 많은 부분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수들은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부분이 좋아졌다. 포수들은 게임콜과 투수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 또한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인 스윙을 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피칭을 하고 난 후 아프지 않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시즌 중에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경기 감각은 아직 더 익혀야 할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 선수단은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뒤 3월 2일(금)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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