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만 코치 “삼성의 키플레이어는 김상수”
18.02.28 21:08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명가재건'을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4년 총액 80억원에 강민호를 영입했다. 또 상무와 경찰 입대 제한연령을 꽉 채운 외야수 박해민(27)의 군입대까지 미루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수비코치는 “무엇보다 김상수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내야수비 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진만 코치를 만났다.
-다음은 박진만 코치와의 일문일답
Q. 삼성으로 돌아온 2시즌 간 삼성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코치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기존선수들이 빠져나가고, 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기도 했으니 눈앞의 성적보다 장기적으로 큰 미래를 그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시즌은 그런 과정이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해서 삼성의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코치 입장에서 많이 가르치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Q. 캠프를 치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를 꼽자면?
- 어린선수들 중 김성훈과 안주영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 기존선수들은 몸을 잘 만들어야 하고, 어린선수들은 기술적인 발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고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Q. 젊은 선수들은 캠프 때 오버페이스하는 경향이 있더라.
- 기존 선수들은 캠프에 익숙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적응이 돼 때가 되면 올라온다.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은 오버페이스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당장 1군에서 생존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달려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삼성 김상수가 올해 FA다
- 지난해, (김)상수가 오버페이스 한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훈련 태도도 성실하고, 캠프를 임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도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올해 손주인이 가세했고, 작년 후반 김성훈이 잘해줬기 때문에 김성훈과 안주영이 자기 자리를 잡아줘서 상수를 뒷받침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Q. 외야쪽은 어떤가? 겹치는 포지션이 있는 것 같다.
- 외야는 어느정도 구상을 마친 상태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내야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내야에서 상수가 자리를 잡고 버텨주면 작년보다 훨씬 탄탄해진다. 김상수가 (삼성) 전체전력의 키포인트가 될 것 같다. 상수가 게임을 '얼마나 소화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수비코치로서 올 시즌 목표는?
- 실책은 늘 나올 수 있는 것이니까 수비 수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다가도 실책이 나올 수 있다. 그런 것보다 투수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투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수비진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오키나와)=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 sin2flying@happyrising.com
영상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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