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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혁 코치가 밝힌 ‘김광현과 불펜 플랜’

18.03.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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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K는 전반기를 3위(48승1무39)로 마쳤다. 하지만 7월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단일 시즌 최다인 234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초토화시켰음에도 겨우 가을야구행 티켓을 얻은 SK는 마운드의 안정을 위해 '황금손' 손혁 코치를 영입했다.

손 코치는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넥센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공부하는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신재영, 박주현 등 많은 유망주를 발굴했고, 김세현을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키우기도 했다. 

그렇다면 팀을 옮긴 손혁 코치가 생각하는 SK의 투수진은 어떤 모습일까? 손 코치와 SK 마운드 운영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Q. 올 시즌 처음으로 비룡군단의 투수코치가 됐다. 밖에서 보던 SK와 직접 지켜본 SK의 마운드는 어떤 느낌인가.
: 밖에서 봤을 때는 불펜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지켜보니 좋은 선수들이 많다.

Q. 특히 돋보인 선수는 누구인가.
: 백인식이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윤희상, 김태훈 선수 등 좋은 선수가 많다.

Q. 해설위원으로, 또 투수코치로 은퇴 후에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방송과 현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 
: 해설에서 생각했던 것을 현장에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30% 밖에 되지 않더라. 현장에 돌아가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했던 것을 현장에 적용시키는 것은 많아야 50%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차이점이라면, 현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도 훨씬 재밌다. 해설은 스트레스는 적지만 현장보다는 재미가 덜하다.

Q. 지난해 SK의 선발 ERA는 4.67(5위)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 일단 로테이션은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켈리, 박종훈, 문승원이 그대로 가고,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다이아몬드를 대체한다. 김광현이 합류하는데, 김광현의 몸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발진에서 활약하는 것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Q. 김광현의 경우 올 시즌 ‘이닝제한’을 둘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 이닝제한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광현이는 매 경기 던질 때마다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기 때문에 시범경기에서부터 개막 때까지의 몸상태를 계속 체크를 하려고 한다.  

Q. 지난 해 뒷문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처음에도 말했듯 박정배, 백인식 윤희상 신재웅 등 좋은 불펜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고 거기에 서진용을 활용한다면 결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투수코치로서의 목표는?
: 투수들이 최대한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마운드에서 볼이 나올 수 있고 결과가 안좋을 수 있다. 꾸준히 믿어주고, 팬들도 지켜봐 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키나와)=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 sin2flying@happyrising.com)
영상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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