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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루키’ 양창섭 “삼성에서 뛸 수 있어 더 좋다”

18.03.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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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의 '명가재건'을 이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키지만, 양창섭은 벌써부터 야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프링캠프 내내 신인답지 않는 수준급 투구를 선보이며 특급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마운드의 ’거물루키’ 양창섭을 오키나와 현지에서 직접 만났다. 겸손함을 지키면서도 “최고의 타자 이대호 선배님과 꼭 상대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모습에서 대형투수가 될 재목임이 느껴졌다. 

올해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아마야구와 프로야구의 차이점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체계적이고 좋은 운동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다"며 "먼저 프로에 진출한 선배들이 '아마추어때보다 훨씬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말 그대로다. 굉장히 힘들다"고 대답했다. 

많은 야구팬들이 걱정하는 것은 고등학교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그는 빠른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안다. 투구 매커니즘도 훌륭하고 경기운영능력도 뛰어나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에이스를 맡은 터라 투구이닝이 많았고, 혹사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서울권에 체격이 좋고, 잠재력이 뛰어난 경쟁자들이 있어 서울 3팀(넥센, 두산, LG)의 지명을 받는데 실패했다. 

예민할 수 있는 질문에 그는 "(지명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에 지명 된 것이 더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고교시절)시합 때는 많이 던졌지만, 연습 때나 연습시합 때는 감독님께서 휴식을 주셨다.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아픈 곳 없이 아주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선배인 윤성환 선수가 칭찬을 하더라는 이야기에는 "굉장히 잘 챙겨주신다. 장비는 물론, 정신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것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과 마인드컨트롤에 대한 것들을 많이 이야기 해주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이대호 선배님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팬들에게 불리고 싶은 별명에 대해서는 "그냥 붙여주시는 별명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마지막으로 "올해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1군에서 최선을 다해 내 경기를 펼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오키나와)=미디어라이징 | 박시인 기자 sin2flying@happyrising.com
영상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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