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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미워' KIA-롯데, 연일 경기 취소에 울상

18.03.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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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일정이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취소가 잇따르면서 각 팀들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초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었던 21일, 전국적으로 5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구는 강설로, 사직은 강우로, 잠실은 한파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결국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고척경기,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문학경기만이 치러지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여느 때보다 중요했다. 8월 중순경 열릴 예정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리그 일정이 조정되면서 시범경기 일정이 대폭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2~3주가량 치렀던 일정이 단 8경기로 축소되고 개막이 3월 24일로 앞당겨지면서 프로야구 각 구단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캠프 일정 편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6개 구단이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오키나와 현지 날씨가 말썽을 부리면서 시범경기의 가치는 더욱 올라갔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비가 예상보다 자주 내린 탓에 연습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팀별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라는 점도 시범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어야만 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날씨는 도와주지 않았다. 시범경기 3일차였던 15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전 경기가 취소된데 이어 20일과 21일 경기가 강풍과 눈, 비 등으로 인해 잇따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가장 큰 손해를 봤다.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일, 21일 양일 경기가 강풍과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고작 5경기만을 소화한 채 24일 정규시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아직까지 3루수, 포수 자리에 주전을 정하지 못한 롯데 조원우감독이나 선발진 구성을 마치지 못한 KIA 김기태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마지막 양 팀간의 경기가 고척돔에서 진행되는 덕분에 가장 많은 7경기를 소화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돼 각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사진] KIA-롯데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사직야구장 / 일간스포츠 제공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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