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류현진‘ 한화 박주홍, 독수리 마운드 희망될까
18.03.29 15:44
박주홍은 28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6-2로 앞선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박주홍에 이어 박상원과 정우람이 뒷문을 단단히 틀어 막으면서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박주홍은 지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되어 독수리군단의 일원이 됐다. 2018 스프링캠프에서 한용덕 감독이 MVP로 선정할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눈에 띈 박주홍은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주홍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박주홍은 개막전이었던 24일 넥센전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데 이어 25일과 28일 경기에서도 각각 구원투수로 등판, 0.1이닝과 0.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박주홍의 장점은 제구력. 고교시절부터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1학년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여기에 이번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130km 중후반에 머물렀던 패스트볼 스피드를 140km 초중반대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며 공의 위력도 배가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박주홍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용덕 감독은 최근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홍만큼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가 별로 없다. 어린 친구답지 않게 떨지 않고 승부하는게 마음데 든다"며 박주홍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키가 작지만 덩치가 있고, 좌완인데다 투구폼도 유연해 한화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류현진에 빗대 '키 작은 류현진'으로 통하는 박주홍이 향후 기회를 꾸준히 받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시즌 초반 권혁과 박정진이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회를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준다면 리빌딩 기조를 걷고 있는 한화 벤치의 생각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삼성 양창섭, 두산 곽빈, 롯데 한동희 등 이른바 베이징키드들이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2018 KBO리그.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박주홍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화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한화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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