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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에서 뺨맞은 롯데, 홈에서 화풀이할 수 있을까

18.03.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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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5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롯데가 홈 개막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는 지난 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10개팀 모두 개막전을 주말로 치를 수 있도록 리그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2017 KBO 6차 실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 반영된 것으로 그 결과 개막일에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 두산과 NC, KIA, SK, 넥센은 모두 홈 5연전을 치렀다. 반면 kt와 한화, 삼성, LG, 롯데는 원정 5연전으로 2018시즌을 시작했다.

그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개막일에 홈 개막전을 치른 5개팀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한데 반해 원정 개막전을 치른 팀 가운데 4개팀이 승률 5할 이하에 그치며 고전했다. 특히 롯데는 5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첫 5연전에서 경기내용적으로도 팬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만큼 졸전을 펼쳤다. 개막 2연전에서 SK를 상대한 롯데는 24일 개막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듀브론트를 투입하고도 7회 결승점을 내주며 패했고 25일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0-5 완패를 당했다.

이어 잠실로 이동해 두산을 상대한 롯데는 27일 레일리를 투입하고도 0-5로 다시 한번 영봉패를 당했고, 28일 경기에서는 불펜이 무너지며 또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선발 송승준이 잘 던졌음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1-4로 패해 최하위로 굴러 떨어졌다. 

이제 롯데는 홈인 사직으로 이동해 홈 개막전을 치른다. 문제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 2016년 상대전적 1승 15패라는 악몽을 안겨줬던 낙동강라이벌 NC인 것. 지난 시즌 상대전적 9승 7패로 우위를 점하는데는 성공했지만 NC는 롯데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다. 여기에 NC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왕웨이중과 베렛을 차례로 상대해야한다는 점도 홈 개막 3연전이 쉬워보이지만은 않는 이유다.

그래도 롯데에는 희망이 있다. 첫 맞대결에서 에이스 듀브론트가 출격하는데다 지난 시즌 홈에서 45승 2무 25패, 승패마진 +20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롯데의 홈구장 사직야구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별칭이 붙어있을 정도로 홈팬들의 응원이 열광적인 곳으로 유명한 구장이라는 점은 롯데 경기력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5연전에서 단단히 예방주사를 맞은 롯데가 홈 개막 3연전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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