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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구속 10km' LG 임지섭, 선발로테이션 탈락

18.03.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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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유망주 임지섭이 2군행 통보를 받으며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LG 임지섭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군 입대전부터 LG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임지섭은 상무 복무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7 퓨처스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다승왕에 올라 LG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날 임지섭의 투구는 LG팬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프로야구 통계전문사이트 statiz에 따르면 이날 임지섭의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형성됐을 뿐 평균 구속은 고작 137km수준이었다. 여기에 변화구로 구사한 슬라이더와 포크볼 역시 120km대 초반에 머무르며 과연 지금 마운드에 있는 선수가 임지섭이 맞는가 의문을 자아낼 정도였다. 

과거 임지섭은 빠른 공을 주무기로 활용하던 투수였다. 제주고 시절 152km까지 찍히던 임지섭의 패스트볼은 그만의 전매특허였다. 이는 프로에 와서도 계속되어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당시에도 꾸준히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구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어제의 임지섭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구속을 떨어뜨리면서까지 제구를 잡고자 노력해왔다고는 하지만 평균 구속이 무려 10km나 떨어지면서 임지섭만이 가지고 있었던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볼넷을 4개나 내줬고, 폭투도 2개나 허용해 제구 측면에서도 전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LG 류중일감독은 30일부로 임지섭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사실상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전날에도 불펜투수 임정우를 2군으로 내려보낸 류중일 감독은 기대를 걸었던 임지섭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 일주일도 안되어 영건 두 명을 구상에서 지워야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LG 임지섭은 과연 잃어버린 구속 10km를 되찾으며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을까. 임지섭이 1군 등판 기회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보였던 2018시즌 첫 등판이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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