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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모션 약점' 드러난 LG 윌슨, 해결책 찾을 수 있을까

18.03.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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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만에 LG 윌슨의 퀵모션 헛점이 드러나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LG의 1선발로 나서고 있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KBO리그 두 번째 경기만에 퀵모션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윌슨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윌슨은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문제는 윌슨의 패전 요인에는 팀 타선의 부족한 지원만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윌슨의 헛점이 제대로 드러났으니 바로 느린 퀵모션이었다. 

윌슨은 이날 경기에서 4회까지 KIA타선을 상대로 2루타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단 1점만을 내주는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도 60개 중반대로 잘 관리해내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하지만 5회 들어서 윌슨은 KIA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무너져내렸다. 루상에 출루한 KIA 주자들은 윌슨의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그 결과 KIA는 5회 버나디나 타석에서 이명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김주찬 타석에선 버나디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한 이닝에 2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6회에는 안치홍이 정성훈 타석에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날 KIA는 윌슨을 상대로 5회와 6회 단 두 이닝동안 도루 3개를 뺏어내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KIA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KIA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에 대해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윌슨의 퀵모션이 늦게는 1.52초까지 나온다. 이래서는 포수인 유강남 선수가 아무리 빨리 2루로 송구한다고 하더라도 도루를 저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윌슨의 퀵모션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 야구 전문가들이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퀵모션 시간의 조건을 최대 1.3초정도로 본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윌슨의 느린 퀵모션은 향후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할 부분인 것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31일 경기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윌슨의 퀵모션이 보다 빨라져야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렸다. 과연 윌슨은 다음 등판까지 이날 드러난 퀵모션 약점을 보완해 나올 수 있을까.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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