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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함덕주 등 ‘불펜 과부하' 잘 나가는 두산의 어두운 그림자

18.04.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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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잘나가고 있는 두산이 불펜에 쏠리고 있는 과부하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선 3년동안 2번의 우승, 그리고 1번의 준우승을 거두며 최강팀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에도 18승 5패 승률 0.783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두산에게도 고민이 있으니 바로 불펜 과부하문제다. 올 시즌 두산은 유독 세 선수, 함덕주, 박치국, 곽빈에 의존하는 투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23경기를 소화한 현재 곽빈과 박치국은 14경기에, 함덕주는 13경기에 등판했다. 곽빈은 12이닝, 박치국이 12.1이닝, 함덕주가 15.1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을 경기 수면에서는 한화 서균이, 이닝 수면에서는 한화 송은범이 각각 15경기와 19.2이닝 투구로 앞서고 있지만, 서균은 원포인트로 주로 등판하고 있으며 송은범은 롱맨 역할을 같이 수행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 세 선수에게 걸리고 있는 과부하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로 떠올랐던 김강률은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2군으로 내려갔으며, 베테랑 불펜요원 이현승과 올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부상으로 치료차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치료차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불펜투수의 양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보니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었던 김승회가 부랴부랴 1군으로 올라왔고,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김정후와 신인 박신지가 엔트리를 메우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세 선수들은 현재까지 많은 이닝을 던질 수밖에 없었고, 당분간 불펜 투수들의 보강이 이뤄질 때까진 다소 무리한 이닝 소화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투수가 모든 이닝을 책임질 수는 없는 현대야구에서 불펜의 양과 질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은 팀의 성적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시즌 초반부터 잇따른 투수진의 부상으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이 곽빈, 박치국, 함덕주에 쏠려있는 과부하에 대한 묘수를 찾아내며 보다 선두자리를 공고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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