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rising

'전체 94순위' 하위라운드 반란 꿈꾸는 한화 김진욱

18.04.22 10:35

김진욱.jpeg

한화 김진욱이 데뷔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한화 팬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가운데 이후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신인 김진욱이 2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통해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1-6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1군무대 첫 등판이었기에 다소 긴장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초이스와 장영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김민성을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퍼펙트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한화팬들은 김진욱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진욱은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0라운드 전체 94번픽을 받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가 150km을 넘나드는 빠른 공과 칼같은 변화구를 앞세워 깜짝 호투를 펼쳤으니 어쩌면 팬들이 놀라는 것은 전혀 이상한 광경이 아니었다. 

사실 김진욱은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민과 더불어 유신고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선수였다. 주말리그 전반기에서만 해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페이스가 꺾였고, 이후에는 구원투수로 주로 등판해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176cm-79kg의 작은 체구는 근래 큰 체구를 선호하는 스카우터들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10라운드 94순위라는 낮은 순번을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진욱은 낮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았다. 열심히 훈련한 결과 한화 한용덕 감독의 눈에 들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착실히 훈련을 소화했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는 등 평균자책점 2.57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어렵게 주어진 1군 기회에서 비록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기 공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지명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17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었던 강상원처럼 김진욱이 또 다른 한화판 하위라운드 반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이후 행보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일간스포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기사 제보 및 문의 scorer@happyrising.com
Copyright ⓒ MEDIA RISING.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