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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일만의 선발' NC 김건태의 이번 등판이 중요한 이유

18.04.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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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건태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김건태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2018 KBO 리그 2차드래프트를 통해서 NC 유니폼을 입은 김건태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의 1라운드 전체 2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건태는 그동안 주로 불펜에서 활약해왔다. 

구원투수로 나서는 일이 많았기에 김건태의 최근 3년간 선발 등판은 단 5경기에 그쳤다. 그나마도 2015년 1경기, 2016년 4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게 전부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6년 9월 16일 KT전으로 김건태는 이날 선발 등판함으로써 587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서게 됐다.  

그런 김건태에게 선발투수 기회가 돌아오게된 이유는 NC 선발진의 집단 부진때문이다. 최근 NC 선발진은 '타이완 특급' 왕웨이중과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이재학정도만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을 뿐 다른 선발투수들은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5선발로 활용하던 좌완 구창모를 불펜으로 내리고, 필승조로 활약해 온 원종현을 선발 전환 시키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자 지난 20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롱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김건태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

약 1년여만에 낯설기만한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된 김건태에게 다행인 점은 25일 경기를 통해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왔던 NC 타선은 전날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9점을 뽑아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았다는 점도 김건태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지난 19일과 20일 연투를 펼쳤던 김건태는 일반적인 선발투수들과 같이 5일 휴식을 취하고 이날 마운드에 오른다. 그만큼 이날 경기에서 힘있는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의 부진 속에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 구축을 통해서 난국을 헤쳐나가려 하고 있는 NC 김경문감독. 김건태가 이날 삼성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차후 NC 투수진 운용이 또 달라질 수 있는만큼 NC 코칭스태프들은 김건태가 5선발 연착륙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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