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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차 지명 후보 송명기 “다르빗슈처럼 좋은 무브먼트 갖고 싶다”

18.04.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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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 최고의 유망주를 선택하는 ‘2019 KBO 리그 1차지명’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오는 6월 25일 1차 지명자가 발표된다.

야구전문 매체 미디어라이징은 이번 인터뷰를 시작으로 1차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을 만나 그들의 목표와 장단점을 차례로 들어볼 예정이다. 미디어라이징이 가장 먼저 만난 선수는 장충고 에이스 송명기다.

올해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후보로 꼽히는 장충고 3학년 송명기는 묵직한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일품인 우완 오버스로 투수다.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던 송명기는 지난해 오버스로로 투구폼을 바꿨다. 선수생명이 걸린 위험한 결정을 한 것.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좋았다. 그의 훤칠한 체격(190cm 94kg)에 걸맞는 폼을 찾아서일까. 패스트볼의 구속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북일고와의 연습경기에선 149km까지 찍혔다.

송명기는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일단 팔각도가 달라졌고, (전향한 뒤로) 변화구의 구종이 늘었다.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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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암에서 오버스로로 전향한 송명기 [사진제공 = 김규진 님]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송명기에 대해 "원래 좋은 사이드암 투수여서 변화를 주는 것이 (송)명기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기의 체격조건이 워낙 좋아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서로 의견이 잘 맞아 도전을 하게 됐고, 다행히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충고 입학 직후 내측측부인대(MCL) 수술로 긴 재활 기간을 보낸 송명기는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할때 ‘나는 뭐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부모님께서 ‘이 기간만 이겨내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력해주셨다"며 "부모님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명기는 남은 기간, 가장 보완하고 싶은 점을 묻자 "피칭 때 타점에 신경 쓰고 있다. 또 제구력과 무브먼트를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너무 착한 성격을 우려한다는 이야기에는 "경기때만큼은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밖에선 남을 잘 도와주고, 자리도 양보하는 등, 단지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는 패스트볼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비율은 낮아지고,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런 면에서 송명기의 인터뷰 중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무브먼트 이야기를 했다. 인터뷰 마지막에도 송명기는 “롤모델인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도 패스트볼의 무브먼트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일품이다”며 "그런 (무브먼트가 좋은)공들이 있어야 타자들이 공략할 수 없는 투수가 된다고 믿고 있다"고 무브먼트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미디어라이징 | 손윤, 박시인 기자
사진제공 | 김규진 
영상편집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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