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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미리보는 결승전' 장충-휘문 맞대결서 장충 완승 거둬

18.04.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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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서울권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히는 장충고와 휘문고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경기는 장충고의 16점차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장충고와 휘문고는 28일 구의야구장에서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각각 올 시즌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송명기, 김현수(이상 장충고), 김대한(휘문고)를 주축으로 강력한 팀 전력을 자랑하기에 전국대회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들로, 이들의 맞대결은 고교야구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리보는 결승전'급인 이 경기에 휘문고는 투타겸업을 해왔던 팀 에이스 김대한을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장충고는 좌완 이석제를 선발로 출격시키며 휘문고 공략에 나섰다. 

양 팀의 팽팽한 승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는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휘문고 김대한이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조기에 무너진 것이 승부의 추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그 틈을 장충고는 교묘하게 파고 들었다.

선취점은 3회에 나왔다. 장충고는 선두타자 박영만의 볼넷과 이후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뒤 이영운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장충고는 4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이후석, 이영운의 적시타로 두 점을 도망간 장충고는 김대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형근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 2개와 최성훈의 3타점 3루타, 김병휘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6점을 추가하며 1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미 꽤 많은 점수차가 벌어졌음에도 장충고 타선의 방망이는 쉴새없이 돌아갔다. 5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장충고는 몸에 맞는 볼, 상대 폭투, 최성훈의 2타점 2루타, 김병휘의 희생플라이로 6점을 추가, 17-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휘문고에 KO펀치를 날렸다. 

투수진이 무너지는 동안 장충고 선발 이석제에 꽁꽁 묶여 전혀 힘을 쓰지 못한 휘문고는 7회 김대한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장충고에 1-17 대패를 당했다.

장충고 선발로 나선 이석제는 5.2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대한은 3.1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긴 했지만 8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8실점,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는 충암고가 6-5 한 점차 승리를 거뒀고, 서울고와 성지고의 경기에서는 서울고가 12-0 7회 콜드승을 거두며 승수를 추가했다.


사진 | 휘문고 김대한 (제공=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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