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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내야' LG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18.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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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내야진의 불안 속에 7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지난 한 주 6연전을 내리 패하는 대참사를 겪었다. 파죽의 8연승이 지난 4월 29일 삼성전에서의 역전패로 막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한화와 두산으로 이어지는 6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 결과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LG는 5할 승률조차 지키지 못하고 공동 4위로 굴러 떨어졌다. 

이러한 LG의 추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내야진의 불안이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을 가르시아-오지환-강승호-양석환의 내야진으로 시작했던 LG는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양석환을 3루수로 돌리고 김용의와 윤대영, 김재율 등 예비후보들을 돌려가며 기용해왔다. 

하지만 그 와중에 2루수 강승호의 공수양면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강승호는 팀이 연승을 달리는 와중에도 극도의 타격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타격의 부진이 수비의 불안으로까지 이어지자 류중일감독은 강승호 2군행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강승호 대신 수비가 좋은 박지규를 콜업함으로써 수비진의 안정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2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박지규는 이후 5경기에서 실책 2개를 범하는 등 여러 차례 미스플레이를 범하며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감을 전혀 주지 못했다. 

당초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에서도 예상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강승호의 2군행까지 의미를 동시에 잃어버린 셈이 됐고, 그 결과 연패가 계속 이어져 7연패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과연 지금의 문제에 대해 류중일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은 윤진호의 대체 기용이다. 윤진호는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지금도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전해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타격보다는 수비의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윤진호의 선발 기용은 가장 빠르고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2군에 머무르고 있는 백승현의 콜업도 생각해볼 수 있는 또다른 옵션이다. 지난 시즌 후반에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어 합격점을 받았던 백승현은 올 시즌 초 2군으로 내려간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오지환의 파트너로 백승현을 기용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류중일 감독이 백승현을 차기 유격수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이 옵션이 실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두 가지 옵션 모두 아니라면 박지규를 계속 기용하며 그리고 곧 1군 등록이 가능한 상태가 되는 강승호의 콜업을 기다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한 선수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는 류중일 감독의 특성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옵션이다. 다만 시즌 초반을 보내면서 분명한 약점이 드러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과연 LG의 반등을 위한 적절한 선택인지 여부에는 의문이 드는 옵션이다. 

시즌 초 급격한 상승에 이어 급격한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는 LG. 과연 류중일 감독은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까. 류중일 감독의 선택에 LG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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