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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김지용, 대안이 필요한 LG 불펜

18.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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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의 핵심 셋업맨 김지용이 5월 들어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LG 불펜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LG 트윈스는 15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지만 8회 2점을 허용하며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2연패에 빠졌다. 

문제는 올 시즌 핵심 셋업맨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지용이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는 점이다. 

김지용은 지난 4월 말까지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였다. 김지용은 3-4월 17경기에 등판, 2승 (2패) 8홀드를 거두며 중간다리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비록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의 구종만을 던지지만, 피안타율이 0.197에 그칠 정도로 뛰어난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해왔다. 

하지만 4월 말 삼성전에서 무려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0.2이닝 3실점 패전을 당한 이후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5일만에 가진 4일 두산전에서도 0.2이닝 3실점 패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등판 일정을 조절해 김지용에게 휴식을 부여했지만 휴식 이후에도 김지용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9일 롯데전에서 1.1이닝 1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11일 SK전에서 1이닝 3실점에 그쳤고, 15일 경기에서도 0.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6경기 연속 실점으로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24.30까지 올라갔고, 덩달아 시즌 평균자책점도 6.30까지 치솟았다.

믿었던 김지용이 퍼진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 정찬헌 이외에 이렇다할 확실한 불펜 투수가 없는 LG로서는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몇 년간 강력한 불펜을 자랑하며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LG. 하지만 임정우, 신정락 등 불펜의 주축 투수들이 차례차례 난조와 부상 등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맞은 올 시즌 핵심 불펜 김지용마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LG 류중일 감독은 어떤 묘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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