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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닝 무실점' 패배 속에 홀로 빛난 KIA 심동섭의 역투

18.05.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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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이 시즌 첫 등판에서 2.1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KIA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7로 뒤지던 경기를 7-7까지 쫒아가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9회말 넥센 초이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타선이 끈질기게 넥센 투수진을 물고 늘어졌다는 점과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가진 심동섭의 무실점 호투는 김기태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올 시즌 불안한 불펜으로 고민이 많은 KIA에게 이날 심동섭의 호투는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시즌 전 발생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그동안 재활군에 머물며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해 왔던 심동섭은 15일 넥센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등록된데 이어 16일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은 첫 타자 김규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심동섭은 다음 타자 임병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심동섭은 이어진 4회에도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2사 이후 김민성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이번에도 침착하게 송성문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 번의 위기를 잘 넘겨서일까. 심동섭은 5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6회 유승철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2.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탈삼진은 2개였고, 투구수는 40개였다. 

심동섭의 이날 호투로 최근 마무리 김세현의 이탈에 따라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있는 KIA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임창용을 필두로 김윤동을 좀 더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등판, 2승 2세이브 11홀드를 따내며 팀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던 심동섭이 가세한 KIA가 남은 5월 일정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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