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넥센 히어로즈, 존폐 위기 몰리나
18.05.23 14:12
스포츠 주요 언론들은 23일 일제히 인천 남동경찰서가 조사하고 있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고 있던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인천 숙소에 머물고 있던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 두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취재가 시작되자 KBO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해당 구단의 보고를 받지 못해 사태 파악을 하는 게 먼저"라면서도 "해당 구단의 경위서를 받는 대로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소속구단 넥센 히어로즈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상우와 박동원을 1군에서 말소시키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시즌 중, 그것도 원정경기를 위해 원정 숙소에 머물고 있던 프로야구 선수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면서 당장 넥센 히어로즈는 구단의 존폐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까지 몰리게 됐다.
올 시즌 초 넥센 히어로즈는 이미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구단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후원금 지급을 정지했기 때문이다.당시 넥센타이어는 구단에 경영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며 후원금 지급을 미뤘고 그 결과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상당기간 자금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야구팬들의 여론에 밀려 넥센타이어가 지난 5월 2일자로 후원금 지급을 재개하면서 숨통을 튼 상태였지만 불과 3주도 지나지 않아 소속 선수가 성폭행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다시 한번 넥센타이어와의 관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사건 등을 통해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안좋은 쪽으로 넥센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기에 넥센타이어가 다시 한번 후원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불과 시즌을 50게임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난과 함께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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