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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감 어디 없소' KIA, 반복되는 마무리 악몽에 한숨

18.05.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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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마무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8-4로 앞서며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9회 김세현과 임창용이 KT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며 대거 5실점, 결국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내내 마무리 불안에 시달린 끝에 넥센 히어로즈부터 '구원왕 출신' 마무리 김세현을 영입, 단숨에 불펜 강화에 성공하며 우승에 성공한 KIA지만 올 시즌에도 마무리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2018시즌을 준비하면서 셋업맨 김윤동 - 마무리 김세현 구도를 그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순항하던 김세현이 4월 들어 무너져내리면서 계획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이에 KIA는 베테랑 임창용을 마무리로 돌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불펜 재건을 노렸다. 임창용이 마무리를 맡은 직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투구 간격이 좁혀지면서 'KBO 리그 최고령 2위' 임창용에게도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KT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1.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이상 조짐을 보인 임창용은 결국 23일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믿었던 불펜 카드 두 장이 시즌을 50경기도 치르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KIA 역시 상위권으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5월 초 7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 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5할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양현종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뽐내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헥터와 팻딘이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 불펜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정작 김세현, 임창용 등 불펜의 핵심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KIA의 행보에 제동이 제대로 걸린 상황. KIA 김기태 감독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떤 방법으로 헤쳐나갈지 KIA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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