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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안우진의 1군 등록, 팬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이유

18.05.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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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25일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을 1군에 등록한 것을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그동안 추격조로 19경기에 등판,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던 김선기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2018 서울권 1차지명자 안우진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안우진이 1군에 등록되자 야구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교시절 폭력사건에 휘말린 안우진의 복귀 시점 때문이다.

휘문고 시절 대형 신인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던 안우진은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던 2017년 8월 하순 동기 세 명과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 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게 자격정지 3년 처분을 내렸고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안우진의 국가대표 자격은 영구히 박탈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를 넘겨 2018년에 실시된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안우진이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고 감수하려고 한다"며 "제가 앞으로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인터뷰를 하며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고, 자격정지 3년 처분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는 사실까지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이에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1,2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비롯해 정규시즌, 퓨처스리그를 포함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쉽사리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안우진이 복귀를 위해 꾸준히 육성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또 한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처럼 폭력사건이 밝혀진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좋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던 안우진이 25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투수 조상우, 포수 박동원 사건으로 인해 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안우진의 등록이 이뤄져 많은 야구 팬들은 넥센의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야구팬들은 "징계가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곧바로 올린 건 너무 실망스럽다", "안우진의 폭력행위는 심각했는데 복귀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 "이정도로 충분히 반성이 이뤄졌을지 의문이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징계가 끝났으니 1군에 등록해도 된다", "징계 기간 동안 충분히 반성했을 것", "지난날의 모습은 실망스럽지만 앞으로는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며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프로에 데뷔하기도 전에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안우진. 어렵게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지만, 앞으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야구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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