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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5실점' 덕수고,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3연패 도전 물거품

18.05.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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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황금사자기 제패에 도전했던 덕수고가 광주일고에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덕수고는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8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광주일고에게 4-6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덕수고로써는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덕수고는 초반 광주일고 투수진을 두들기며 먼저 앞서 나갔다. 1회 김주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덕수고는 2회 밀어내기 볼넷과 선취타점의 주인공, 김주승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해 3-0까지 앞서 나갔다.

여기에 5회 김태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한 덕수고는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이에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투구수 제한 규정을 감안해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좌완 정구범을 내리고 두영민을 올려 광주일고 타선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이 수가 경기를 뒤흔들줄은 아무도 몰랐다. 덕수고는 두영민, 이지원 두 투수를 연이어 기용하고도 실점 위기에 처하자 에이스 장재영을 5회 조기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간신히 덕수고가 장재영 투입을 통해 5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장재영을 조기에 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광주일고의 기세가 이후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광주일고는 6회 전광진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좁힌데 이어 8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박시원, 전광진의 연속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광주일고는 이현민의 타석때 상대 야수 선택을 틈타 3루주자 전광진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장재영은 크게 흔들렸고 이 틈을 광주일고는 놓치지 않았다. 광주일고는 계속되는 찬스에서 정건석, 유장혁의 연속 내야 안타와 김창평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두 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9회 조준혁이 덕수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4강행 티켓은 광주일고의 차지가 됐다.

이로써 2016년과 2017년 두 대회에서 에이스 양창섭(현 삼성)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성공한데 이어 새로운 에이스 장재영을 필두로 한 투수진의 강력함을 무기로 지난 1947~1949년 경남중이 기록한 이후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3연패를 노렸던 덕수고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사진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미디어라이징 | 윤태식 기자 bc211m@happy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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