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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홈런 오심 사건' 이 보여주는 KBO 비디오판독의 현주소

18.05.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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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지만 추후 이 판정이 오심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KBO 비디오판독센터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박석민의 홈런에 대해 오심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심판이 현장에서 저지를 수 있는 오심을 최소화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마련된 비디오판독센터는 올 시즌 운영 2년차를 맞아 양재동 KBO 야구회관 내 공간을 마련해 이전했다. 당시 KBO는 판독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사각지대 최소화, 기술 인력 등을 보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비디오판독센터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사건은 이러한 KBO의 발언을 무색해하기에 충분했다. 상황은 이랬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타구를 힘차게 잡아 당겼다. 타구를 친 박석민조차 타구가 홈런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타석에서 홈런 여부를 끝까지 지켜봤을만큼 애매한 타구였다. 

이에 3루심은 홈런 시그널을 보냈고, 박석민은 3루심의 판정을 보자 유유히 그라운드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공은 비디오판독센터로 넘어갔다. 하지만 원심이 그대로 인정됐고, 그대로 NC는 한 점을 득점할 수 있었다.

문제는 비디오판독센터의 판정이 오심이라는 것이 밝혀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일 경기를 중계한 MBC SPORTS+는 비디오판독센터의 판정이 내려지자마자 자사가 촬영한 느린 화면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는데 그 화면에는 폴대 바깥쪽으로 공이 넘어가는 것이 정확하게 포착됐다.

비디오판독 오심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30일 김호인 KBO 비디오판독센터장은 비디오판독으로 판독이 불가했기때문에 원심을 인정했다고 밝히며 도저히 확보된 그림으로는 판정할 수 없었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KBO 판독센터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점에 대한 개선 방안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앞서 여러 언론들과 야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KBO와 중계사들간의 영상 제공과 관련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방송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화면과 구장 내 설치된 소수의 카메라로만 판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장비가 부족해 다양한 각도로 타구를 볼 수 없다보니 비디오판독센터의 오심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므로 이를 해결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심판들의 잦은 오심으로 인한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신뢰를 높이고 판정에 대한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이마저도 오심 논란에 휩싸이며 판정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KBO판 비디오판독.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고 나아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사진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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