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김현수, 프로야구 1차 지명 노리는 특급 유망주
18.05.31 19:51
김현수는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오타니 쇼헤이에 빗댄 ‘현타니’로 불린다. 당연히 오타니가 롤모델. 항상 야구만 생각하는 점을 따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에서 투타를 모두 하는 데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둘 중 하나를 굳이 선택한다면 본인은 투수를 원하고 있다.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투수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견해도 있지만 타격 재능과 강한 어깨를 살려 타자를 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있다.
투수로는 시속 140km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어릴 때부터 손끝 감각이 좋아 변화구 제구 능력이 좋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며 스플리터 등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변화구는 속구가 있을 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속구의 공 끝과 움직임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고교 2학년 때 팔꿈치 수술로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루하고 기나긴 재활. 그 시간을 통해 꽤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항상 긍정적인 자세.
김현수는 “필드에 나서지 못하니까 생각이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야구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단순하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또 생각할 때도 ‘그랬어야 하는데’가 아니라 안 좋은 점이 있어도 이런 부분은 좋았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합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의 가장 장점은 타고난 운동 재능이 아니다.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이 더 돋보이는 선수다. 한 야구관계자는 “아프리카나 알라스카에 가도 살아남을 만큼 모르는 이에게도 스스럼없이 대한다. 이것은 앞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성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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