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김대현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낙점된 손주영이 쾌투를 펼치며 1군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손주영이 1군 선발 등판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손주영은 2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2018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이닝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안주형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영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손주영은 급기야 폭투까지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다.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손주영은 삼성 5번타자 백승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간신히 넘겼다.

위기를 잘 넘겨서일까. 2회 최종현-김민수-김영한 세 타자를 단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예정됐던 투구수 30개가 넘어가자 손주영은 성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피칭을 마쳤다.

마지막 시험 무대였던 이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주 손주영이 1군 선발 등판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손주영은 4월 24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볼넷을 무려 5개나 허용한 끝에 4.1이닝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게된 손주영이 과연 지난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프로 통산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